용머리고을 걸어보기

무학산 - 용두산 등산로

무학산에서 용두산에 이르는 등산로는 지난 2008년 만들어졌습니다. 코스는 용안면사무소 우측으로 난 앞길부터 무학산 공원을 거쳐 용두산까지입니다. 등산로의 총 길이는 4.7km, 보통 걸음으로 3시간이면 왕복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 길지 않은 코스의 등산로는 무학산에서 용두산에 이르기까지 용머리권역에 있는 산들을 전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 때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면 됩니다. 등산로는 그리 힘들지 않은 데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막힌 숨을 탁 트이게 해주는 시원스럽게 펼쳐진 평야를 한눈에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용두산 정상 바로 밑을 흐르는 금강의 경관이 매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등산로 입구의 용안동헌과 용안향교가 볼거리를 더합니다.

무학공원

무학산- 용두산 등산로를 따라 한참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오르다보면 갑자기 확 트린 공간이 나오는데 1995년 농촌정주권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무학공원입니다. 무학공원에는 넓은 주차장과 바람 시원한 쉼터, 등산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체육시설도 구비돼 있어 체력증진을 하기에도 그만입니다. 길을 따라 계속 가면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등산로 방향의 반대편으로 오르면 무학산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 꽤 규모 있는 3층짜리 팔각정자가 우뚝 서 있씁니다. 용두양수장 주위로는 금강 변을 따라 갖가지 테마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나바위 성지 도보 순례길

용두산이 금강으로 내려가는 지점, 금강 둑을 따라 억새 가득한 아름다운 길에는  '나바위 성지 도보 순례길' 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은 김대건 신부가 목숨을 걸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길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곳입니다. 현재, 김대건 신부 일행이 라파엘호를 타고 상륙했던 지점에는 흙으로 만든 배 모형과 안내판을 세우고, 나바위에는 성당을 지어 천주교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바위에서는 매년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 김대건 신부가 도착했던 길을 따라 기념식을 열고 있기도 합니다.

금강종주 자전거길

정부의 4대강 사업과 함께 생긴, 자전거 도로 또한 인기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의 금강변을 따라 150km의 긴 길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할 수 있어 벌써부터 라이딩 족 사이에서는 명물코스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의 명칭은  '금강 종주 자전거 길' 입니다. 용두정수장에서 위쪽으로는 대청호수까지 113km가 연결되어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금강하구둑까지 31km가 뻗어 있습니다. 가을에는 금강변 아래 조성된 은빛물결 넘실대는 억새단지를 따라 달리는 기분이 그만입니다.